[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 난무하는 곳"이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대성 의원에게는 고향인 인천 출마를 권유했고, 문 의원이 이를 수용했다.
김무성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김 대표는 안 전 대법관 최고위원 지명과 관련해 "지난 보궐선거에서 27년만에 이정현 최고위원이 (호남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최고위원으로 지명했고, 한 자리는 당에 큰 힘이 될 인사가 나타날 때 지명하겠다는 뜻을 최고위원회에 밝혔었고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안 전 대법관은 여러 측면에서 사회적 존경을 받는 인사로 국가관이 투철하고 법질서 확립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이 시대의 화두인 정치개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지명하게 됐다"고도 했다.
김 대표가 안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에 지명한 배경에는 자신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법관은 당초 부산 해운대에 출마하려 했으나 김 대표의 요청에 서울 마포갑으로 선회했다.
김 대표는 "(안 전 대법관) 본인은 아직 (최고위원 지명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이제 통보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 "문 의원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세계적인 체육 엘리트 지도자"라며 "체육 발전에 더 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문 의원에게 고향인 인천에서 출마할 것을 권유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문 의원의 고향이 인천 남동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경선은 다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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