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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4Q 실적호조에도 주력사업 부진으로 주가↓


PC 사업 매출감소와 데이터센터사업 성장둔화로 투자자 실망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4분기(2015년 10월~12월)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으나 주력사업인 PC사업의 부진으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3.3% 하락했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간) 4분기 순이익이 36억1천만달러(주당 74센트)로 전년도 같은기간 36억6천만달러에서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도 147억2천만달러에서 149억1천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주당이익 63센트, 매출 148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4분기에 PC사업 매출 감소와 데이터센터사업 부문의 성장둔화로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인텔은 PC시장 위축으로 사업무게 중심을 PC 클라이언트그룹에서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과 같은 성장사업부문으로 옮기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 매출은 87억6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2% 줄었다.

데스크톱칩은 평균단가가 9% 상승했으나 공급량은 9% 줄었다. 태블릿칩도 평균단가가 올랐지만 공급량이 33%나 감소했다. 노트북칩의 공급량도 10% 줄었다.

반면 데이터센터그룹 매출은 43억1천만달러로 5.3% 늘었으며 공급량도 7% 증가했다. 다만 3분기의 12% 성장률에 비하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여기에 시장기대치 44억달러에도 이르지 못했다.

사물인터넷 부문 매출은 6억2천500만달러로 5.8% 증가했다.

브라이언 크루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실적에서 인텔의 성장전략이 결실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스마트와 커넥티드 세상의 확대로 관련 기반설비의 수요증가를 동력삼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2016년 1분기 매출을 140억달러, 총마진을 58센트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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