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도 6조원 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D램과 3D 낸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와 중국의 반도체 진입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 임원워크샵을 열고 이같은 투자를 포함 '2016년 주요 경영전략'을 논의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매출기준 D램 시장규모는 지난해 대비 9.3% 감소한 420억5천700만 달러(한화 50조 9천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역시 매출 기준 1.6% 줄어든 316억8천200만 달러(한화 38조 3천479억)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맞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에 집중하고, 중장기 필요 생산공간 확보와 기반시설 구축 등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012년 그룹 편입 직후,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상황에도 시설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는 선제적 투자로 최근 3년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역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2강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성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올해 20나노 초반대(2z) 및 10나노 후반대(1x) 나노미터 D램, 3차원(3D) 낸드플래시의 개발과 양산을 위한 투자에 집중, 신규 제품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또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 이천과 청주 지역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M14 준공식에서 M14를 포함한 3개 공장 구축에 총 46조원을 투입, 선제적 생산기반 확충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천 M14의 2단계 공사를 위한 클린룸과 전력·환경 등 기반 시설 구축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청주 신규 공장 부지를 매입, 올해 이천 신규 공장 부지 정비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SK하이닉스 M14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국내 전체적으로 55조 원에 달하고, 21만명의 고용창출 유발효과가 예상.
SK하이닉스의 이같은 투자는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공유제, 성과공유제 등 동반성장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후속 투자와 동반성장 방안을 성공적으로 마련,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 어려운 시기를 이겨온 고유의 '위기극복 DNA'를 재가동하고,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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