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총선을 불과 100일 앞둔 상황에서 야권 분열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선거 전에는 통합 혹은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PBC '열린 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당 분열 상황에 대해 "여러가지로 안타깝다. 당이 국민을 걱정해야하는데 국민들이 당을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며 "그렇지만 저는 현재 상황이 이대로 계속 가리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혁신의 큰 틀에서는 서로 경쟁할 수 있지만 반드시 통합을 해야한다"며 "서로 함께 발전해서 어떤 정치의 큰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않겠나. 선거 전에는 당연히 통합이나 연대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활동지원비 지급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재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칠 때만 재의 요구가 가능하게 돼 있다"며 "이것은 (재의 요구) 하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시 청년 활동 지원 사업은 정책 당사자인 청년들하고 지난 3년간 논의해서 만든 것이고 서울시 의회가 만장 일치로 의결한 사업"이라며 "중앙정부가 이런 요구를 해오는 것은 그야말로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번 생은 망했다는 이생망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절망적 상황"이라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여야가 논쟁할 시간이 없다. 다 함께 모여 사회적 대통합 논의기구를 만들어 도대체 청년 현실이 왜 어려운가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과 사회적 해법을 찾아보자는 제안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 간 또 다른 갈등 사안인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누리 과정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공약한 내용으로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며 "이렇게 큰 돈을 교육청이 마련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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