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애플이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한 증강현실(AR)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대만 북부 룽탄 지구에 연구소를 개소, 50여명의 엔지니어들을 배치하고 차세대 제품에 도입될 디스플레이 개발에 돌입했다.
애플은 이미 수년 전부터 LED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산타바바라 대학 SSLED(이하 UCSB) 출신 인력을 채용, 마이크로 LED의 전력효울 개선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에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업체인 럭스뷰 테크놀로지를 인수, 애플이 본격적인 상
용 제품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은 또 미국 상표 및 특허청(USPTO)에 '인터렉티브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기', '공간적 상호작용 컴퓨팅 장치' 등의 홀로그램 관련 특허를 꾸준히 출원하고 있다.
◆초소형 LED, 안경없이 보는 홀로그램 구현 가능
업계의 관련 기술 개발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미국과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인 마이크로 LED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UCSB 스티븐 덴바스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나 "UCSB 출신 연구원들이 애플과 구글에서 마이크로 LED에 대한 연구하고 있다"며 "미국과 대만의 업체들이 오는 2018년 정도면 마이크로 LED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반도체도 초소형 마이크로 LED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LED를 말한다. LED 자체를 디스플레이 픽셀로 사용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얇고 가벼운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 LED를 활용하면 안경없이도 3차원(3D) 홀로그램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용 초소형 프로젝터 개발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오스텐도 테크놀로지는 이같은 마이크로 LED를 활용, 3D 홀로그램 영상을 공중에 투사해 볼 수 있는 'QPI(Quantum Photonic Imager)' 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 칩에는 100만 화소의 적(R)·녹(G)·청(B) 마이크로 LED가 다층 구조로 구성, 함께 조립된 작은 실리콘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해 작동된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오스텐도의 기술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향후 2~3년 내에는 스마트폰에서 완벽한 홀로그램 동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다는 부분이 해결과제"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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