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됐던 지난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50%로 내린 뒤 이번 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5~1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이번 달 한은 금통위에서 국내 통화정책을 어떻게 구사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최근 정순원 금통위원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우리 경제가 견고해지지 않은 한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국내 기준금리 방향 결정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내 경제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장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대상 12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5.3%가 기준금리 동결될 것으로 응답했다.
금투협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및 미국의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등으로 12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의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최근의 저유가 상황과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통화완화 정책 지속 등으로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입장이 어떻게 달라졌을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