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평면(리지드)형 화면의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극대화 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경우 노출된 화면에 스크레치 등이 쉽게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는 게 문제. 그러나 안쪽으로 접는 방식을 채택하면 휴대성 외에는 사용성 측면을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이 보다 유력하게 거론중인 상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 전략 프리미엄 제품인 폴더블 폰의 최종 콘셉트를 놓고 고민중이다.
내부적으로는 폴더블 스마트폰만의 찰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화면을 바깥 쪽으로 접는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해당 방식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 요청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도 폴더블 폰에 대한 시장 기대가 큰 만큼 삼성전자가 바깥 쪽으로 화면을 접은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성장이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새 동력이 되려면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를 허물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 폰은 화면을 바깥 쪽으로 접었을 때, 여러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활용성과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강점이 있다"며 "현재 세트 업체에서 여러 방향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 평면 화면과 다른 디자인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는 획일적 디자인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의 광범위한 교체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했다.
LG 측 역시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폴더블 폰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로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운영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 번까지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을 확보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 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 관련 제품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디스플레이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3번까지 접을 수 있는 수준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수율과 상관없이 세트 업체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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