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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천정배 나란히 광주행, 호남 민심 껴안기


文 "새정치·호남 공동 운명" 千 "野 지도부 물러나야"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위) 대표와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사진 아래) 의원이 나란히 광주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총선이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야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광주 민심 확보를 위한 경쟁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표는 25일 오전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해 "호남과 새정치연합은 운명 공동체이며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호남의 꿈을 되살릴 자신이 있다.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한다면 광주 시민들께서 다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아시아문화전당은 호남 애정과 국가균형발전 철학이 남달랐던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했다"며 "저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0년 광주시민들과 함께 개관을 위해 노력했다"고 호소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총 8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아시아 최대 문화예술기관으로 호남·광주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다. 노 전 대통령을 앞세운 문 대표의 발언은 '친노 수장'이라는 호남 지역 내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은 호남인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대한 작은 보답에 불과하다"며 "민주주의와 국가의 운명을 걱정하는 여러분들에게 우리 당이 보여드릴 것은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에 대한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창당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한 천정배 의원도 이날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문 대표와 나란히 참석했다. 4·29 재보선 당시 광주 서구 당선 이후 새정치연합을 대체할 정당 건설을 표방해온 만큼 친정인 새정치연합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천 의원은 개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새정치연합은 빈사상태에 빠졌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야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모든 책임자들이 국민 앞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그동안 야당을 지지해왔고 대한민국 개혁정치를 열망한 많은 국민들이 이미 우리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에 걸맞는 인사들이 모인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하면 저희들에 대한 지지도 활화산처럼 타오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통합과 총선 연대 가능성을 열고 있는 것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미 수명을 다했다"면서 "제가 추진하는 신당만이 대한민국의 개혁 정치를 되살리고 야권을 재구성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은 "총선에서도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신당이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고 전국 정당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줄 염려가 있는 구체적 조건에서는 여러 다른 조치들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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