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예상치보다 0.3%p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제시해 5월 예상치에 비해 0.5%p 하향 조정했다.
OECD는 9일(프랑스 현지시간) 발표한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자료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 같이 관측했다. OECD는 매년 5월과 11월에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OECD는 올해 우리 경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중국·아시아 신흥국의 수요 둔화, 원화 강세 등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세가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호주 등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저유가,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소비 증가세 확대로 2016년에는 3.1%, 2017년에는 3.6%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올해는 0.7% 성장에 그치겠지만, 성장세 확대, 유가 안정 등으로 2017년에는 2% 상승을 예상했다.
우리 경제에 대한 위험요인으로는 대내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들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기 둔화(대 중국수출이 한국 GDP의 10% 차지), 美 금리 인상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거론했다.
OECD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우리 정부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 추가 확장이 필요하고,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한 여성 경제활동 지원 확대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9%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2%p 낮아진 것이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5월 전망치보다 0.5%p 떨어진 3.3%를 제시했다.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낮은 원자재 가격, 노동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 교역량 감소, 美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신흥국 경제의 취약성, 유로존·일본 경기회복 지연 등 하방요인도 존재한다고 봤다.
주요국 경제의 경우, 미국·유로존은 성장세 확대, 일본은 회복세 미약, 중국은 성장세 둔화를 전망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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