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K-뷰티' 열풍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 주요 화장품 계열사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그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1조3천466억 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1천883억 원을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계열사 별로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동안 메르스 영향으로 국내 사업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특히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1천411억 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천634억 원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이 2% 성장한 6천790억 원 ▲국내 Mass 사업 및 오설록 사업은 9.9% 성장한 1천490억 원 ▲해외 사업은 60% 성장한 3천131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과 아세안 지역에서 69.3% 성장한 2천80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프랑스와 미국, 일본 등에서는 5% 증가한 4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기존 브랜드의 견고한 질적 성장과 신규 브랜드의 고객 접점 확대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에 힘입어 매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히트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점당 매출 증대가 지속됐고 이니스프리 또한 신규 출점에 따른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시장은 유통 채널 및 지역 확장에 힘입어 전 경로에서 매출 고성장을 지속했다"며 "프랑스는 내수 소비 위축 및 유로화 약세 등이 이어지며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고, 일본은 에뛰드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재편 후 질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씨드세럼, 한란크림 등 주요 히트상품의 판매 고성장과 신규 제품 반응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동안 매출 1천369억원(17%), 영업이익 238억 원(16%)을 기록했다.
반면 에뛰드는 매장 수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565억 원, 영업손실은 1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뛰드는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채널 구조조정 및 브랜드 재정립과 함께 주요 제품 리뉴얼, 매장 환경 개선 등 브랜드 매력도 증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쁘아는 점당 생산성 증대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은 7% 늘어난 71억 원, 영업손실은 9억 원을 기록했다. 또 에스트라(구 태평양제약)는 주요 메디컬 브랜드 판매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25%한 230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7억 원으로, 이전보다 손실액은 더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가 비중이 높은 건강보조식품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에스트라의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액이 더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제품군 확대에 따른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달성, 매출 182억 원(26%), 영업이익 46억 원(43%)을 기록했다"며 "특히 양모, 펌제, 세정, 정발 등 주요 부문의 판매 가속화로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생활건강도 지난 27일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전 사업에서 고르게 높은 성과를 이루며 매출은 12.7% 증가한 1조3천868억 원, 영업이익은 26.6% 신장한 1천902억 원 등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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