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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비주류 퇴장 속 혁신안 만장일치 가결


비주류 강력 반발 "혁신이 유신 됐다", 절차상 문제도 제기

[조석근기자] 비주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오후 2시 경 중앙위원회를 열어 혁신위가 제안한 최고위원제 폐지와 100% 국민공천단 구성 등 당헌 개정안 통과를 시도해 박수로 가결했다. 혁신안 통과 여부는 문재인 대표의 거취와 연계돼 관심이 큰 상태였다.

비주류는 회의 공개와 무기명 표결을 요구했지만, 김성곤 중앙위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비주류 의원들은 "혁신이 사실상 유신이 됐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비주류 김동철 의원은 퇴장 후 기자들에게 "대표가 이를 진퇴와 연결시켜 안건에 대해 찬성하는 중앙위원들은 많이 온 반면 반대하는 중앙위원들은 오지도 않았다"며 "여기 오신 분 중에서도 무기명 투표라면 반대했을 것을 차마 반대 못한 이들도 있을 것인데 이를 민주정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비주류 "절차상 중대한 하자로 무효, 대응 방안 내겠다"

비주류는 혁신안이 중앙위원회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며 승복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문병호 의원은 "혁신안을 중앙위로 부의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안에 대해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오영식·유승희 최고위원 등 4명의 최고위원이 반대했다"며 "그렇다면 이 안건이 성립할 수 없는데 당 대표는 가결을 선언했다. 이는 불법이고 부적합한 절차"라고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 중대한 사안을 당무위원회에서도 졸속으로 토론했고, 중앙위원회에서도 명수를 제한해 토론을 할 수 없게 했다"며 "안건 통과에 대해 퇴장한 의원들은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생각한다. 이후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대응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원식 의원 역시 "혁신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면 무조건 기득권자로 몰고 건전한 토론을 봉쇄했다"며 "이것이야말로 구태정치고 계파 패권주의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우리로서는 계파 패권주의와의 끊임없는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후 투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의원은 혁신위에 대해서도 "진정한 혁신위가 되려면 많은 당원과 국민을 통합했어야 했는데 자기 아니면 기득권이라고 몰아붙였다"며 "진지한 의견을 묻지 않고 공개 투표를 한 것은 혁신이 사실상 유신이 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앙위원회 공개를 요구하다 퇴장한 비주류 조경태 의원도 "이번 혁신안은 반 혁신안이거나 헌신안"이라며 "많은 당원과 국민들이 분개하고 반발할 것으로 추후 많은 당원과 의원들, 생각이 비슷한 분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해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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