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사진)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가 과연 당 대표의 들러리만 서는 것인지 심각한 자괴감이 든다"며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요구 철회를 촉구했다.
오 최고위원이 문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에 공조를 취한 486그룹의 대표인사라는 점에서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오 최고위원은 11일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2·8 전당대회로 구성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선출된 무한책임의 공동 운명체"라며 "그런데도 지난 9일 당 대표의 재신임 기자회견 소식을 이번에도 언론을 통해서야 접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 대표의 거취가 최고위원들과의 상의도 없이 이뤄진 상황이라면 이 지도부가 정치적 공동운명체인지 들러리만 서는 것인지 스스로도 심각한 자괴감이 든다"며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을 과연 정치적 공동운명체로 생각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저는 혁신위 출범 당시부터 최고의 혁신은 통합이고 혁신은 그 통합의 토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혁신의 단초가 공멸이라면 당의 분열도 또한 공멸"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오 최고위원은 "통합 없는 혁신과 혁신 없는 통합으로는 당이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며 "(혁신안이 의결될) 16일 중앙위원회 개최와 당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