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상하이에서 향후 통일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4일 상하이 동포 260여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 민족이 기나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동포 여러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북한의 지뢰 도발로 발생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원칙을 지키면서, 북한과의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며 "조만간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고,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동포 사회의 역량 결집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자체적으로 '영사 콜센터'를 운영하고, 주변 지역 순회 영사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인턴 1기생 대표인 이은혜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알리바바의 한국 청년 인턴은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의 접견에서 요청해 성사가 됐다.
알리바바는 한국 청년에 대한 인턴 교육을 하고 있고 지난 7월 인턴 1기생 20명을 선발한 뒤 9월 현재 교육 중이다.
당시 접견에서 마윈 회장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한국 청년 100명을 초청해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고,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한국 청년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관계부처를 통해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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