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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0조'기업 첫발, 통합삼성물산 1일 출범


대표 선임 등 체제 개편...건설·상사·패션·식음/레저·바이오 주력

[양태훈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법인인 통합 삼성물산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31일 삼성물산은 다음달 2일 대표이사 선임 등 안건의결을 위한 첫 이사회를 개최한 뒤, 제일모직과의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합병법인의 사명은 '삼성물산'이 된다.

양사 통합에 따라 합병 삼성물산은 오는 2020년 건설, 상사, 패션, 식음·레저, 바이오 등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양사는 합병 시너지를 통해 지난해 33조 6천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오는 2020년 60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거버넌스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위원회 등을 신설, 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합병법인 공식 출범 후에도 '건설'과 '상사', '패션'과 '리조트·건설' 등 4개 부문의 사업은 당분간 최치훈(건설), 윤주화(패션), 김신(상사), 김봉영(리조트·건설)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대신 4개 부문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를 신설, 시너지 창출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측은 합병법인의 비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 생활방식의 혁신(Global Business Partner & Lifestyle Innovator)'를 정했다. 생활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글로벌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바이오 사업 등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한편, 양사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지만 이후 3대 주주에 오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을 반대하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소액 주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달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서을 승인, 필요 절차를 마무리 했다.

이후 엘리엇은 보유 지분 상당수를 처분, 주총 합병승인 등에 별도의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합병법인 출범은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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