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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69.53% 찬성으로 '승인'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 뉴 삼성물산 시대 열린다

[양태훈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진통을 끝내고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 규모의 뉴 삼성물산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이번 합병 승인으로 오는 9월1일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게 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상사 등 B2B 분야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또 패션·식음사업의 해외시장 확대 및 바이오 사업 등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 세전이익 4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호 안건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건을 찬성 69.53%로 승인했다.

표결에 앞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주주들에 "어려운 경영여건 속 건설, 상사 모두 성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의 성장한계를 돌파하려 한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전체 주주 11만263명 중 5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 주식수는 전체의 84.73%에 달했다. 이중 69.53%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합병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표결에 앞서 주주들의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합병을 찬성하는 주주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삼성물산의 회사경영이 어려운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합병이 이뤄져한다는 입장을, 반대 주주들은 양사의 합병비율이 소액주주들에게 불공정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합병만인 방안은 아니라고 맞섰다.

그러나 합병 무산에 따른 삼성물산 주가 하락 등이 우려되는 등 합병 시너자와 당위성이 보다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마침내 합병안 통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물산은 1호 안건인 합병계약서 승인에 이어 엘리엇 측 주주제안인 '현물배당'과 '주총 결의로도 중간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 마련' 등 남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제일모직 주주총회에서도 합병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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