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정해방 위원(사진)이 현재의 가장 큰 대외 리스크로 '미국의 금리 인상여부'를 들었다.
정 위원은 26일 금통위원들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지금 대외적인 리스크 중에 가장 큰 것은 미국 연준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문제"라며 "그 결과에 따라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도 최근 증시 급락,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인해서 증폭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불확실성, 그리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하락 심화로 원자재 수출국과 기타 경제여건이 부진한 일부 신흥취약국들의 금융이나 실물경기 불안 등을 위험요소로 거론했다.
정 위원은 "이 같은 위험요소들에 대해 다양한 평가들도 있고 향후 예측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나 한국은행에서 여러 가지 전개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은 금통위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6월 이를 9명으로 늘리자, 혹은 금통위원 추천기관을 바꾸자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몇 건 제출돼 있다.
7명의 금통위원 중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은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한 명씩 추천해 이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금통위 구성에 대해 발의한 국회의원들은 발의안에서 이 같은 현재의 추천구도에서 대한상의와 은행연합회 추천 대신 국회 추천을 2명 추가하자, 한은 총재 추천 인원을 중소기업청장과 노동조합 쪽에서 받자, 자본시장 몫으로 금융투자협회장 추천 인사를 넣자 등의 의견을 담은 상태다.
정 의원이 "금통위원은 추천기관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이 같은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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