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중국발 금융쇼크로 국내증시가 조정받고 있지만, 오히려 IT주는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26일 "최근 증시 조정과 과거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 시기를 비교해 보면, 전기전자 업종 측면에서는 이미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반영된 상태에서 환율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화해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와 함께 원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두 달 사이 1천90원대에서 1천190원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IT 수요 위축이 나타나고 경기민감도가 큰 IT 주가가 먼저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경쟁통화인 달러화 및 엔화 대비 원화의 약세 환경을 바탕으로 IT 업종이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의 부진은 글로벌 공통적인 상황이지만, 환율이 국내 기업의 가격을 차별화해주기 때문에 해외 경쟁사 대비 양호한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환율 여건에 더해 스마트폰 부품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 S6 및 LG전자의 G4 재고와 출하 조정이 일단락된 이후, 갤럭시 노트5·S6 엣지 플러스, LG전자 신규 플래그십 등 신모델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는 또 "TV는 초고화질(UHD) 중심 신모델 효과를 바탕으로 상반기 극단적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PC도 윈도10과 스카이레이크 CPU가 억제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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