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14일 자정께 경기도 의정부교소도에서 출소하며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 사랑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영 복귀 시점은 아직…현안 파악 주력할 듯
최 회장은 당초 이번 특별사면에는 포함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사면·복권이 함께 이뤄지면서 등기이사 등재 등 그룹내 경영 복귀가 더욱 빨리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 공백'으로 위기를 겪던 SK그룹도 이번 최 회장의 복귀를 통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쳤던 대규모 투자 및 과감한 M&A 등 성장 동력 마련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와 SK C&C의 합병으로 지주회사 체계 전환을 마친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당분간은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건강을 회복하는데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날 경영 복귀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경영 공백이 길기 때문에 아직 (회사 상황에 대한) 파악이 덜 됐다"면서 "시간을 좀 갖고 먼저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복귀 이후 그룹 차원에서 역점을 둘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경영(상황을) 파악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에너지나 통신, 반도체 부분에 아무래도 역점을 둘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 역시 "최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면서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구체적인 경영 상황을 알기 어려웠기 때문에 당분간 그룹 현안을 보고받고, 건강 회복에도 힘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최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등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판결 받은 뒤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직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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