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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서비스 시작 한달 시장 반응은?


가입자 1천만명 돌파로 순항중…스포티파이 맹추격

[안희권기자]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선보인 애플뮤직이 일부 사용자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시작 한달만에 1천만명 이상 가입자를 유치하며 순항하고 있다.

히츠데일리더블에 따르면 애플뮤직 서비스 가입자는 서비스 개시 한달만에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음반 업계도 애플뮤직 서비스의 빠른 이용자 확산에 놀라는 분위기다.

이는 일부 이용자들이 애플뮤직의 인터페이스를 애플답지 않게 식상하고 직관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숫자라 더욱 의미가 있다.

◆스포티파이의 7년 성과 한달만에 바짝 추격

애플뮤직 서비스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선두업체 스포티파이를 겨냥해 내놓은 것으로 서비스 모델이 이 회사와 매우 비슷하다. 다만 애플뮤직은 스포티파이와 달리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를 배제하고 월 10달러 개별 요금제 상품과 월 15달러의 가족 요금제 상품을 공급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7천500만명의 가입자의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천만명이 유료 회원이다.

애플은 애플뮤직 서비스 가입자를 1천만명 이상 확보하면서 스포티파이가 7년에 걸쳐 이룬 성과의 절반을 한달만에 따라잡은 셈이다.

지난 2013년 애플이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선두업체 판도라를 겨냥해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는 판도라와 매우 유사한 서비스 형태로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와 추천 음악 알고리즘 엔진을 채용했고 애플은 여기에 광고를 뺀 유료 서비스 아이튠스 매치를 추가했다.

아이튠스 라디오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며칠만에 청취자수가 1천100만명을 넘어섰고 첫달 그 숫자가 2천만명에 이르렀다. 이 여파로 판도라 이용자는 지난 분기에 7천940만명으로 전년대비 5%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도 하락했다.

애플은 이 방법을 스포티파이에도 그대로 적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플뮤직 2개월 후에야 재대로 평가 가능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 공략은 출발이 순조로워 보인다. 하지만 애플이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 혜택을 제공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혜택이 끝난 2개월 뒤에 가입자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애플뮤직의 영향력과 입지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분석가들은 막강한 단말기 라인업과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지닌 애플이 가격 경쟁력까지 지니고 있어 스포티파이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월 10달러 개별 요금제 상품은 애플과 스포티파이 모두 동일하지만 가족 요금제는 애플뮤직이 월 15달러에 최대 6명이 이용할 수 있는 데 반해 스포티파이는 30달러에 최대 5명까지만 가능하다.

음악 추천 기능에서도 애플이 스포티파이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비트포트와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업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유명 아티스트나 DJ들에게 많은 돈을 들여 이들이 선곡한 음악을 추천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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