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인기 연예인들 게임 속에 다 있네.'
게임업계에 연예인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대 대목인 여름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게임사들이 앞다퉈 인기 연예인 모시기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모델로 활약하는 연예인들의 면면도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 '국민배우' 이순재부터 배우 박보영, 아이돌그룹 'B1A4'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게임 세상에서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원로배우 이순재부터 아이돌 'B1A4'까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의 홍보 모델로 원로 배우 이순재를 선정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세븐나이츠의 홍보모델로 유명인을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게임 흥행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행보다.
회사 측은 "남녀노소 폭넓은 인지도를 보유한 이순재의 친숙한 이미지와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세븐나이츠의 이미지가 잘 부합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활약 중인 배우 박보영은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의 '갓오브하이스쿨' 알리미로 활약 중이다. 박보영은 스틸컷과 광고 영상을 통해 게임팬들과 만난 것은 물론 갓오브하이스쿨의 원작자인 박용제 작가와 만남을 가지는 등 최근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이동훈)는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의 새 홍보모델로 아이돌 그룹 'B1A4(비원에이포)'를 발탁했다. 회사 측은 B1A4의 다섯 멤버와 게임상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애장품을 증정받을 수 있는 '우리 테런에서 결혼했어요' 이벤트를 내달 16일까지 진행 중이다.
게임 속 캐릭터로 변신한 연예인도 있다. 배우 진세연은 넥슨(대표 박지원)이 서비스 중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게임 캐릭터로 등장했다. 게임 내 추가된 진세연 캐릭터는 섹시·발랄 두 가지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음성이 담긴 감정표현 기능도 접할 수 있다. 진세연은 오는 8월 30일 진행 예정인 오프라인 이벤트 현장에서 게임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캔디크러쉬사가'로 유명한 킹은 반려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가수 로이킴과 배다해가 듀엣으로 참여한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캠페인송 '너를 만나기 위해'를 15일 공개하기도 했다. 신작 동물 구출 게임인 '펫레스큐사가' 홍보를 위한 행보다.
◆연예인 앞세워 인지도 확보 유리…위험부담도 커
이처럼 게임사들이 일제히 연예인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이들의 유명세를 활용해 게임의 인지도를 손쉽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신작 게임과 홍보모델의 이미지가 부합될 경우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게 게임업계의 설명이다.
2008년 걸그룹 소녀시대를 앞세워 홍보효과를 본 '메이플스토리'와 2009년 가수 아이유가 홍보모델로 활약한 '던전앤파이터' 등이 연예인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반면 연예인 마케팅은 적지않은 비용이 투입돼 부담이 크다는 단점도 있다. 연예인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데다 TV 광고 제작, 화보 촬영 등 부가적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연예인 마케팅을 추진했으나 연예인만 부각되고 정작 게임은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홍보모델은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단위로 계약하며 특A급 모델의 경우 3개월에 1억5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선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편"이라며 "여기에 화보 촬영, TV 광고 제작 등 추가적인 경비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10배 이상 큰 비용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가 아닌 중소 게임사라면 비용대비 효과는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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