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SCO그룹과 유닉스 사용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는 이번 계약을 통해 SCO의 유닉스 특허권과 소스코드 사용권을 얻게 될 것이라고 C넷이 19일 보도했다.
SCO는 최근 전세계 리눅스업체 1천500개사에 '지적재산권 침해 경고' 서한을 발송하는 등 강력한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는 IBM을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SCO의 소스코드는 10억 달러 규모의 SCO-IBM 소송의 핵심 사항이다.
MS의 법률 자문역인 브래드 스미스는 지난 18일 "SCO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은 지적재산권을 존중하겠다는 MS의 입장을 잘 나타내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유닉스는 30년전 AT&T의 유닉스 시스템스 실험실이 개발한 것. AT&T는 그 뒤 유닉스 지적재산권을 노벨 네트웍스에 판매했으며, 이후 여러 경로를 거친 뒤 SCO 측이 유닉스 지재권을 보유하게 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SCO의 이같은 행보를 '몸값을 올리려는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C넷이 전했다.
일루미나스타의 애널리스트인 고든 하프는 SCO가 리눅스 업체를 대상으로 지재권 침해 경고 서한을 발송한 것에 대해 "IBM을 제소하는 것만으론 인수협상 카드로 부족해 다음 행보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과 SCO간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다음달 또 한차례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SCO가 6월 13일자로 IBM의 유닉스 라이선스를 무효화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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