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매출액이 48조원으로 전년 대비 8.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조9천억원으로 4.0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7조1천억원에 못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2%(1만5천원) 오른 124만5천원에 거래중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하긴 하지만, 낮아진 눈높이를 감안하면 예상 범위 내의 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대신증권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4월말부터 IM(IT 모바일) 부문 실적 부진 우려가 지속되면서 실적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시장 추정치에는 못 미쳤지만 그 동안 지속적으로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매출액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것은 향후 부담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HMC투자증권의 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외부고객 매출이 줄어들고 삼성그룹 내부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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