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성적표가 내달 7일 공개된다. 지난해 1분기 6조원에 육박했던 영업이익은이 2분기에는 1조원가량 증가한 7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갤럭시S6가 실적의 키를 쥐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 휴대폰 사업(IM부문)은 전분기보다 개선된 3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지만 갤럭시S5가 출시됐던 지난해 동기보다 저조할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반도체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V와 가전이 속해 있는 CE부문은 에어컨 등 생활가전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7조3천억원대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23%, 전년동기(7조1천87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실적 발표가 임박해질수록 시장 기대치는 하락하는 추세다.
갤럭시S6가 기대만큼 팔리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많아지면서, IM부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2분기 IM부문 영업익인 3조원대. 전년 동기 4조4천200억원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8천만대 안팎으로 전분기 약 8천320만대 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이 수익성을 위해 가격인하와 보조금지원에 소극적이라 6월부터 주문과 판매가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엣지에 대한 반응이 좋지만 9월 예상되는 아이폰 신제품과 삼성의 파생제품인 갤럭시 S6 액티브, 대형 엣지, 노트5 등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믿을 건 반도체, TV-가전도 '흑전' 기대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초반대로 전분기 2조9천300억원 보다도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가격하락에도 출하량이 증가해 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14나노 핀펫 기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 확대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LCD 부문은 전분기 보다 개선되지만 OLED 부문이 다소 악화, 지난 1분기 5천2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분기 4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CE부문은 에어컨 등 가전 성수기 진입으로 1천억~2천억원대 영업익으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2분기는 에어컨 효과 등 가전 부문 최대 성수기로 1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은 되겠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 유로 및 신흥국의 환율 환경이 우호적으로 선회하고 있고, TV 패널 가격도 하락세에 진입해 세트 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IM 사업 부문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미달해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분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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