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한국GM의 신형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이 '경차시장 1위'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됐다.
한국GM이 6년 만에 '쉐보레 신형 스파크'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경차시장 1위 자리 탈환'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맞서 부동의 강자 기아차 모닝은 '1위 수성'에 자신하고 있어 한 치 양보없는 싸움을 예고했다.
한국GM은 지난 1일 신형 스파크를 공식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첫날 신차를 출시한 것은 '선점 효과'를 잡겠다는 한국GM의 전략이다.
스파크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6만대 이상 팔리며 한국GM 내수 판매량의 40%를 차지한 주력모델이자 효자 상품이다. 신형 스파크는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로, 올 4월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첫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신형 스파크의 강점은 기존 스파크보다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을 갖추면서, 기존 경차가 가진 사양을 넘어선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경차 처음으로 차체의 71.7%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 차체 중량의 최대 4.2배 하중까지 견딜 수 있도록 루프 강성을 강화했고, 운전석과 동반석 에어백 및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을 전 트림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동급 처음으로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등 프리미엄 예방 안전 사양을 탑재해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 처음으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한 것도 눈여겨볼만 한 대목.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경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신형 스파크는 (한국 경차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GM이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이례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도 경쟁 차종에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호샤 사장은 "국내 경차 시장을 리드하며 내수시장 판매감소를 돌파하고자 주력모델 판매가를 인하하는 전례 없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모닝, "경차시장 강자는 내 몫"
이처럼 한국GM 스파크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기아차 모닝 역시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모닝은 지난 2008년 경차 기준이 기존의 800cc에서 1천cc로 바뀌면서 경차로 편입된 이후 줄곧 경차시장의 '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도 모닝은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소형차로 선정되며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엔 총 10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도 총 4만2천63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한국GM의 신형 스파크 출시에 맞서 모닝 할인 이벤트를 적용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기아차는 7월 한달간 모닝 구매 고객에 1.9%(36개월), 2.9%(48개월), 3.9%(60개월)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특별 유류비지원 2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기존 56만원 할인 혜택은 그대로 적용된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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