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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朴 대통령, 메르스 피해 사과부터 해야"


"늑장으로 사태 이지경 만들고 책임 민간병원에 넘기나"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메르스 사태 한 달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회피가 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19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 대통령이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을 질책한 것을 두고 "사태가 종식되도록 책임져달라는 이런 말을 누가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메르스 사태에 늑장으로 일관하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도 일개 병원장을 불러다 대통령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하게 하고 있다"며 "정말로 유감이고 어이없는 본말전도"라고 질타했다.

전 최고위원은 "세월호 참사에서도, 메르스 사태에서도, 유례없는 가뭄에도 대통령은 어떤 일에서든 국민들이 피해를 보면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박근혜 정부가 메르스 사태의 희생양 만들기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집중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이번엔 삼성병원을 등장시켰다"며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민간병원에 넘기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거들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적했듯 정부의 소통부재와 초동대처 실패, 컨트롤타워 부재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는 것을 국민들도 잘 안다"며 "박 대통령이 국민에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책임있게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정부가 삼성병원에 원격의료를 일시 허용한 것에 대해 "그제는 삼성병원장을 강하게 질책하더니 이번엔 한시적으로 의료법의 예외를 인정한 초법적 특혜를 줬다"고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공공의료가 취약한 상황에서 정 필요하다면 다른 병원도 같이 기회를 줘야 한다"며 "삼성병원에만 특혜를 주고 감싸기 전에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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