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업체에 총 5천500억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옛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금융기관(이하 은행)의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 취급실적에 비례해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대출제도다.
이번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한도는 은행대출 취급기간중 대출실적의 25%로 잡았다. 이는 한은이 5천500억원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지원하면 은행권 대출실적 기준으로는 2조2천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상당한 규모의 돈이 풀릴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의 은행에 대한 대출금리는 연 0.75%를 적용키로 했다.
오는 7월1일부터 8월말까지 시행하며, 지원기간은 대출건별로 최장 1년간이다(은행 대출취급 기준).
대상업체는 메르스 사태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 외식, 소매판매 등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지방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이다.
지원자금의 재원은 세월호 사고 당시 피해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 중 특별지원한도(1조원)의 여유분 5천500억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은은 만일 특별지원한도가 조기에 소진되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유보분(1천억원)을 추가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경우 기존 특별지원한도의 지원대상을 병·의원업, 교육서비스업(학원)으로도 추가해 확대하고 지원기간도 기존 8월말에서 12월말까지로 연장할 생각이다.
한은은 "메르스 사태의 피해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지원규모, 지원대상 등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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