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맞춰 7월 선보이려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 페이' 출시를 9월로 미뤘다. 삼성 페이 서비스를 위해 현재 은행 등 금융권과 진행중인 사업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하반기 주력모델인 갤럭시노트5의 출시 등 일정 등을 감안, 7월에서 9월로 늦췄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투자자포럼에서 "넥스트 플래그십 제품(갤럭시노트5) 출시 시기를 고려해 삼성페이를 오는 9월 중국, 유럽, 한국, 남미 등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6를 출시하면서 오는 7월 한국과 미국에서 삼성페이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발표했던 출시시기보다 두 달 늦춰진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전무)은 이날 투자자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페이의 서비스 지역을 넓히기 위해서 출시를 (두달) 늦췄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무는 "A라는 카드사가 있다면 그 회사는 브랜드만 갖고 많은 은행들과 연결돼 있다"며 "하나의 카드사가 하나의 시스템만 갖고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소 논의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삼성페이가 미국지역 매장 커버리지 90%를 확보하려면 주요 은행과 다 작업해야 한다"며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출시가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페이 서비스를 위해 국내에서는 앱카드 협의체에 속한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 등 6개사는 물론 BC, 하나, 우리카드 등과도 협력을 논의중에 있다. 이를 통해 1회용 가상 카드인 앱카드 방식을 우선 적용, 출시할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는 마스터 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카드사를 비롯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 JP모간 체이스, U.S. 뱅크 등 글로벌 카드사, 금융사와도 협력 중이다.
이에따라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를 구매한 사용자들도 두 달 후부터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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