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푸드빌이 동대문, 인사동, 명동, 남산 등 중국인 관광객 동선을 타깃으로 매장을 잇따라 개설하며 관련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612만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중국인 관광객수가 매년 20% 가량 증가해 2018년에는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바링허우'로 일컫는 젊은 층들의 개별자유관광이 늘고 있다. 이들은 1인 혹은 2~3명 소그룹 형태로 방문하며 인터넷에서 사전 정보를 검색해 현지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쇼핑, 외식 장소를 찾아 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젊은 유커들의 방문이 많은 지역에 전략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계절밥상은 지난 22일 동대문에 위치한 롯데피트인(FITIN) 7층에 15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피트인은 지난해 여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깜짝 방문한 후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계절밥상 동대문 롯데피트인점은 전체가 탁 트인 오픈형 구조로 총 200석 규모다. 동대문 상권에 위치한 특성상 유커 방문을 대비해 메뉴명을 국문·중문 2개 국어로 표기하고 중국어 가능 직원을 2명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계절밥상 마케팅팀 관계자는 "글로벌 잠재 고객인 바링허우족들에게 한식과 한국의 식문화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해 동대문에 출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계절밥상은 지난해 10월에도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사동에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결합한 '비비고계절밥상'을 선보였다. 오픈 이후 매일 평균적으로 전체 객수의 10% 정도의 외국인 고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 방문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명동에 이어 동대문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의 동선이 확대되면서 'CJ푸드월드'에도 유커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 인근 퇴계로에 위치한 CJ푸드월드 제일제당센터점은 '뚜레쥬르'를 비롯해 17개의 외식 및 쇼핑 브랜드들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외식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지난 노동절 기간(4월 말 ~ 5월 초)에는 평소보다 매출이 12% 증가했다.
CJ푸드월드 관계자는 "젊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1층 뚜레쥬르, 투썸 등에서 빵과 커피를 즐기고 지하 올리브영과 프레시마켓에서 화장품과 김, 약고추장 등을 구입한다"며 "인근 호텔에서 숙박 중인 중국인 가족들은 브런치를 즐기고 저녁에는 매콤한 맛의 순두부찌개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N서울타워는 서울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별그대', '우리 결혼했어요' 등 TV 프로그램 촬영지라는 유명세가 더해져 20~30대 유커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유커 방문이 10%(전망대 기준) 증가했다.
N서울타워는 중국인 관광객 응대를 위해 중국인 직원을 채용했다. 이들은 기념품샵과 운영파트에 근무 중이며 한국어까지 능통해 유커 및 내국인 응대가 모두 가능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계절밥상, CJ푸드월드, N서울타워 외에도 명동과 홍대, 가로수길의 빕스 등 자사 매장을 통해 유커 대상의 영업, 마케팅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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