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지도부가 황교안(사진) 법무장관의 국무총리 지명에 대해 "국민 지갑과 나라 곳간을 포기한 선택"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6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6월 방미 전 황 후보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마친다고 하지만 결코 일방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황 후보의 총리 지명에 대해 아직 동의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총리 후보의 적격 여부를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할 것이란 원칙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종전 3%에서) 2%대로 하향 조정되고 내수와 수출 모두가 위기인 상황"이라며 "이번 총리 후보 지명은 국민 지갑과 나라 곳간을 포기하고 정권지키기에 올인한다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경제보다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청와대 비선실세 등 논란으로 경제는 뒷전이었다"며 "말로만 경제를 외치지 말고 국민지갑을 지키고 나라곳간을 채울 인사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도 "이번 총리 지명은 국민통합 총리를 염원한 국민들의 뜻을 짓밟는 독선 인사"라며 "박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공안통치의 시작을 선언하고 야당에 대해서도 선전포고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에 적시된 친박 실세들과 전현직 비서실장들의 수사 방해 정황이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며 "황 후보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불법선거자금 문제를 덮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황 후보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 이내 청문회를 마치고 20일 이내 전체 심사 철차를 끝내야 한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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