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를 시작으로 이동통신3사가 잇따라 내놓은 이른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20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가입자 20만명 가운데 약 70%인 14만명이 기존 정액요금보다 낮은 요금제로 이동, 통신비를 절감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5만1천원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던 고객들의 요금제 하향이 눈에 띄게 많았다. 5만1천원 요금제는 음성통화는 무제한, 데이터는 5GB 제공하는 요금제다. 이 요금제 이용자들은 3만9천900원 요금제와 3만4천900원 요금제로 가장 많이 이동했다.
KT 무선사업담당 박현진 상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70%가 요금을 낮췄고 30%는 요금을 올렸다"며 "자신의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합리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하면 요금 절감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상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장점으로 ▲순액요금제 구조라서 약정할인에 따른 위약금이 없다는 점 ▲기존 약정할인 구조에서는 30개월 이후 할인이 없지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30개월 이후에도 요금 변화가 없다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20만명을 살펴보면 20~30대의 가입비중이 44.5%로 가장 높았고 40~50대 비중도 42.9%나 됐다. 40~50대는 2만~3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고 20~30대는 4~5만원대 요금제를 주로 선택했다.
◆데이터 '밀당' 가장 합리적인 데이터 소비 가능
KT는 매달 이용자들이 소비하는 데이터 편차가 45%까지 나기 때문에 데이터를 밀거나 당겨쓰면 제공되는 데이터 낭비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현진 상무는 "이용자들은 데이터를 내가 돈을 낸 만큼 제대로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밀당은 이런 고객들의 요구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내놓은 서비스"라고 말했다.
KT는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밀당'을 비롯해 멤버십 포인트를 통한 데이터 충전, 데이터를 추가로 충전해주는 '팝콘', 가족끼리 데이터를 나눠쓰는 '패밀리박스' 등으로 데이터를 편하고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오는 6월에는 특정시간을 고객이 선택하면 그 시간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마이 타임 플랜'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박 상무는 "데이터에서 만큼은 반드시 1등을 하겠다는 각오"라며 "오는 6월 마이 타임 플랜을 시작으로 7월, 8월에도 계속 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