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바야흐로 빅데이터의 시대다.
빅데이터가 촉발한, 기존 상식을 넘어선 변화가 이미 여러 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광고 산업에서는 사람 대신 컴퓨터가 데이터를 분석해 누구를 대상으로 어디에 어떤 광고를 내보낼지 실시간 광고 입찰에 참여하고 개인이 남긴 디지털 흔적들도 데이터로 가공돼 팔리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빅데이터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상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빅데이터라는 개념은 이제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친숙해졌다. 빅데이터는 더 이상 IT업계만의 화두가 아니며 금융, 의료, 교육, 미디어, 광고, 스포츠, 패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혁신의 방법론으로 인식되고 있다.
예컨대 독일의 한 프로축구팀은 선수의 유니폼과 보호대, 심지어 공에 센서를 장착해 연습경기를 하며 이를 통해 경기당 6천만 개의 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평균 스피드, 볼 소유 시간, 기타 습성 등을 분석해 선수별로 장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경기에 대비하기도 했다.
신간 '이것이 빅데이터 기업이다'는 저자가 2년 여에 걸쳐 빅데이터를 통해 신사업과 혁신을 창출해낸 기업들의 현장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과연 빅데이터라는 현상이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을 만들고 있는지, 이른바 이들 빅데이터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은 기존의 그것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깊이 있게 탐구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결국 다가올 미래에 살아남을 기업은 어떤 형태로든 빅데이터에 기반을 두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현실화되고 있는 미래기업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빅데이터 기업이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 미래기업의 모습을 짐작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스페인어 미디어 기업에서 히스패닉계 마케팅 전문가로 사업을 확장한 인트라비전의 루미나의 사례를 비롯해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사업화하고자 시도했던 JR동일본,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업체 뉴턴, 7만 개의 변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 문턱을 낮춘 제스트파이낸스 등등 다양하고도 다소는 생소한 많은 사례기업들이 등장한다.
(함유근 지음/삼성경제연구소, 1만5천 원)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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