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화제의 신간들이 이번주에도 출간됐다. 거대한 몸집의 공룡의 짝짓기 과정을 통해 풀어보는 생물의 진화를 담은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가정경제를 강조한 '옆집의 경제학', 그리고 유명 메이저리그 구장을 직접 발로 뛴 흔적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견문록'을 소개한다.
◆아득히 먼 공룡의 비밀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공룡은 어떻게 지구를 지배했을까? 그 답은 바로 '생식'에 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그 거대한 몸집의 공룡 커플이 어떻게 짝짓기를 했고 그 전에 과연 공룡의 생식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사람들은 제대로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 '네이처'가 주목한 고생물학자 존 롱은 동물의 짝짓기와 생식기를 연구해 수억 년 동안 이뤄진 진화의 비밀을 밝혀냈다.
그는 우연히 발굴한 화석을 통해 최초로 척추동물(물고기)이 사랑을 나누는 순간을 포착해 학계에 파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것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앞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세계 학계를 주목시킨 그의 연구과정과 결과를 오롯이 담은 저서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는 독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물의 은밀한 사생활과, 인간의 진화에 숨겨진 비밀에 대한 힌트를 던진다.
(존 롱 지음, 양병찬 옮김/행성B이오스, 1만3천800원)
◆불황 10년…내 가정 지키려면 '옆집의 경제학'
2.5% 내외로 움직이는 대한민국 금리, 더 이상 은행에 적금을 넣는다고 내 돈이 불어나는 일은 없다. 매입하고 기다리기만 해도 상승하던 부동산도 희망을 잃은 지 오래. 정년이 보장되는 '평생직장'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노후는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신간 '옆집의 경제학'은 불과 20년 사이에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의 문화, 금융, 부동산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뒤바뀌고 불안감과 두려움만 남은 이 시대에서 위기의 가정을 지킬 방법은 오직 '가정경제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우리의 가정에 소득관리 시스템, 지출관리 시스템, 저축·투자관리 시스템, 부채관리 시스템, 목표관리 시스템 등 다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전략적이고 탄탄한 '가정주식회사'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김준성 지음/퍼플카우, 1만4천 원)
◆야구장 30곳을 발로 뛴 흔적 '메이저리그 견문록'
야구를 가장 매력적인 스포츠로 만드는 것은 그라운드의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는 팬들이다. 그리고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만 팬들이 운집한 관중석에 한 번이라도 앉아본 적이 있다면 야구의 진짜 매력은 '야구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신간 '메이저리그 견문록'의 저자는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그 야구장 30곳을 수년간 직접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구석구석 흥미로운 장소의 역사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 책은 각 구장에 가는 교통편, 이용가능한 숙박시설, 구장 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정보까지 담았다. 메이저리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최고의 안내서이자 언젠가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가는 꿈을 꾸는 팬들에게는 대리만족을 선사할 훌륭한 대체물이 될 것이다.
(최영조 지음/이상, 1만6천 원)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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