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집무실을 내년 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한다. 완공을 앞두고도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그룹 오너까지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2일 롯데그룹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정책본부와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을 오는 2016년 말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신동빈 회장이 최근 롯데월드타워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뤄졌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한국 건축사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안전 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 신 회장은 정책본부 직원들이 일하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건물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
롯데 측은 집무실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재계는 108~114층의 개인 사무실(Private Office) 구역 가운데 최고층인 114층에 마련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2층 저층부 '포디움(Podium)' 구역에는 파이낸스 센터(5~7층), 면세점(8~9층), 프리미엄 헬스케어센터(10~12층), 여행서비스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14~38층은 업무 공간(Prime Office)으로 200여 명이 일하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무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이전된다.
롯데 관계자는 "프라임 오피스를 다양한 콘텐츠와 인프라를 구비한 최상의 업무공간으로 꾸며, 세계 유명 인사들의 분양을 유도하고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42~71층에는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고층부인 76~101층에는 6성급 호텔이, 117∼122층은 아트 갤러리와 판매시설 등이 자리 잡는다. 꼭대기 123층에는 전망대 '스카이(SKY) 123'이 설치된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2010년 11월 착공한지 4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4일 100층을 돌파했다. 올해 말 123층 555m 높이에 달하는 외관 공사가 마무리되면, 1년 동안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층수 기준으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163층), 중국 골드인 파이낸스 117(597m·128층), 상하이 타워(632m·128층)에 이어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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