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안전성 논란으로 방문객수가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월드몰 챙기기에 직접 나섰다.
9일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신동빈 회장이 롯데월드타워&몰 현장을 예정 없이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방문객 감소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 업체 직원들을 위로했다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롯데월드몰에 들러 안전 점검을 하고 있으며, 지난 주 주말에도 왔다"며 "항상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1주 단위로 불시에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두 시경 롯데월드몰에 도착한 신 회장은 안전 상황실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고, 종합방재실에 들러 안전사고 발생 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또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영화관과 아쿠아리움도 방문해 재개장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보수와 관리를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재개장에 필요한 서류를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로, 서울시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 회장은 롯데월드몰 입점업체들을 방문해 "영화관과 아쿠아리움이 정상화되면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2월은 매출이 가장 저조한 달로 3월 이후부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오픈 100일 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 감면과 적극적인 마케팅 시행 등 입점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해 그룹 실적이 저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해에는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현재 유가가 많이 떨어져 올해 하반기쯤 다시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 같다"며 "백화점, 하이마트 등도 작년 12월부터 내구재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올 4월 이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 회장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월드타워도 점검했다.
97층 공사 현장을 찾은 신 회장은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랜드마크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안전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타워 완공 시 공사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이름을 1층 로비에 새겨 이들의 노력을 기억할 계획이다.
또 신 회장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롯데월드타워보다 더 높게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초고층 빌딩 사업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일로, 원래 계획인 123층보다 더 높일 생각은 없다"며 "100층은 다음 달 14일쯤 도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점검을 마친 후 신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롯데월드몰의 모든 시설을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조금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