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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드 배치' 소신 거듭 피력


"北 핵미사일이 문제, 억지력 보여줘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북핵 문제를 현명한 외교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당연히 경주하되,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북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우리가 과연 우리 손으로 우리의 생명을 지킬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드(THAAD.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통일 이전에 북한의 개혁 개방, 북한 경제의 발전, 북한 체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북정책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만, 지금까지의 북한은 그런 이성적인 대북정책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며 "문제의 핵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013년 2월의 3차 핵실험 이후 우리 군은 북한이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한 핵미사일을 이미 실전 배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핵미사일을 머리에 이고 살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원내대표는 "우리가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북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국방 능력을 갖추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야당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대안을 갖고 있느냐"라며 "행여 북한이 핵공격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안보정당은 한마디 말로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라며 "북핵과 사드, 천안함 폭침,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등 국가 안보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해 분명한 입장과 행동이 있어야 스스로 안보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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