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선두 단말기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해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IDC가 조사한 2014년 4분기 아시아태평양지역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중인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천300만대로 2년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세계 1위를 지켰으나 이같은 추세라면 몇 년 안에 1위 자리를 인도에게 내줘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 휴대폰 시장은 피처폰 비율이 65%로 스마트폰(35%)보다 높아 스마트폰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성장 잠재력을 인지한 글로벌 단말기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이 점유율 22%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도 업체 마이크로맥스가 점유율 18%로 삼성을 바짝 추격중이고 라바, 인텍스, 카본 등의 인도 중소 업체의 성장으로 삼성의 점유율이 매분기 감소하는 추세다.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분기만 해도 35%였던 것이 2분기 29%, 3분기 24%, 4분기 22%로 크게 줄었다.
반면 마이크로맥스는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5%였으나 이번 4분기에 18%로 증가했다. 삼성과의 격차를 4%P로 좁혀져 순위 역전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샤오미도 4분기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4%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에이수스, HTC, MS 등과 같은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5위권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1분기 30%에서 4분기 41%로 크게 늘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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