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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집권 3년차 시작, 與 내부비판 이어져


"이 시기 극복 못하면 총선 없다" 직격탄, 친박계도 비판

[채송무기자] 박근혜 정권 3주년이 시작된 가운데 여권 인사들의 정권을 향한 위기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친이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사진)은 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 첫 질의자로 나서 "일반적으로 오만한 정부가 나쁜 정부인데, 오만한 정부 보다 더 나쁜 정부는 무능한 정부고 무능한 정부 보다 더 나쁜 정부는 거짓말하는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예를 들면 서민들을 상대로 세금을 더 걷고 증세는 없다고 한다던지"라며 "공약을 어겨놓고도 국민에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안 하는 정부는 정직하지 않은 정부다. 국민들은 무능한 정부는 참을 수 있지만 정직하지 못한 정부는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 의원도 지난 25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초기 60%를 넘는 지지율과 제2의 한강의 기적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주저앉았다"며 "지금 이 시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왜 이런 결과가 왔는지 냉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인사 실패와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은 소통 미흡, 국가 위기 대처 실패, 증세 없는 복지, 건보료, 담뱃값 인상 등 당정청 간 엇박자와 정책 혼선으로 신뢰가 깨지고 실망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이제 남은 3년 동안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몇몇 사람이나 어느 편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에서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정면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한 부동산 3법을 '불어터진 국수'에 비유하며 "우리 경제가 그런 불어터진 국수를 먹고도 힘을 차린다"고 한 것을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 경제의 GDP를 보면 4분의 3은 수출로, 4분의 1은 내수로 벌어들인다"며 "수출은 잘 나가고 있는데 소위 낙수효과라는 게 실종돼 수출 대기업이 아무리 돈을 벌어놔도 그 돈이 중소기업이나 근로자, 소상공인에 흘러가지 않는다. 이 물이 제대로 흘러가게 하려면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인세 인하로 투자를 하고 경제가 살아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기업들은 벌어들인 돈을 수백조씩 현금으로 들고 앉아있지 않느냐"며 "법인세를 깎아주는 것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권을 향한 여권내 쓴 소리가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이 돼 지난 2년 동안 줄곧 지적됐던 소통의 문제가 해결될지 여의도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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