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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vs 케이블TV 'EBS2' 재송신 두고 갈등


"EBS2 재송신 거부는 부당" vs "합의 먼저,기술검증도 해야"

[강호성기자] 정부가 지상파 방송의 다채널 시범서비스로 허가한 'EBS2 채널'이 방송가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BS2 채널에 대한 의무재송신 규정이 없는 가운데 일부 케이블TV 진영에서 협의 및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송신을 중단하자 방송협회가 이를 반박하면서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한국방송협회는 12일 최근 개국한 EBS 다채널방송(기존 주파수 대역에서 2개의 채널을 서비스하는 것)을 케이블TV가 가입자가 시청할 수 없도록 재송신을 중단한 것은 부당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브로드 계열과 씨앤앰(C&M) 계열의 일부 방송사가 EBS2 재송신을 중단했다.

방송협회 측은 "케이블TV 측이 기술적 오류 발생 가능성을 내세워 인위적으로 신호변경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수차례의 실험방송을 통해 다채널방송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며 "기술적 오류를 핑계 대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방송협회 측은 케이블TV 측의 인위적 차단 조치에 따라 EBS의 다채널 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가구가 4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EBS2에 대한 재송신의 의무가 없을뿐만 아니라 협의 및 기술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협회 측은 "EBS2의 경우 의무재송신 채널이 아니어서 케이블TV가 시청자에게 송출할 의무도, 임의로 송출할 수 있는 권리도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사업자간 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EBS 측의 재송신 요청이나 합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MMS 시험방송 및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 장애에 대한 검증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 "일부 디지털TV 수상기의 경우 오작동 여부(화면 멈춤, 오디오 장애 등)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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