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마이크로스프트(MS)가 2년여 만에 공개한 새 운영체제(OS) '윈도10'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MS는 2012년 8월 윈도 8을 출시한 지 2년 5개월 만인 21일(미국 현지시각) 윈도 10을 공개했다. 이번 윈도에는 사라졌던 '시작메뉴'가 부활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신기능들이 추가됐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15억명의 윈도 사용자들이 윈도 10을 사랑하게 되고 수십 억 이상의 더 많은 사람들이 윈도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 MS의 포부"라고 말했다.
윈도 10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전 버전인 윈도 7·윈도 8.1윈도 폰 8.1 사용자는 1년 동안 윈도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시작버튼 부활하고 음성 인식 가능한 '코타나' 장착
윈도 10에는 기존버전에서는 없어졌던 시작버튼과 시작메뉴가 다시 부활했고 컴퓨터 바탕화면에 음성인식이 가능한 보조장치인 '코타나(Cortana)'도 장착했다.
개인 디지털 비서를 표방하는 코타나는 지난해 윈도폰에서 먼저 선보였고 이번에 윈도 10이 설치된 PC와 태블릿에서도 제공된다.
코타나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것을 학습해 관련 정보를 추천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요한 일, 지금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일을 알려주는 개인 비서다. 문자메시지 입력 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
◆새로운 브라우저 '프로젝트 스파르탄'
윈도 10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아닌 '프로젝트 스파르탄(Project Spartan)'라고 불리는 새로운 브라우저를 제공한다.
이 웹 브라우저는 상호운용성을 우선에 두고 설계됐다. 키보드는 물론 펜을 사용해 자유롭게 웹 페이지에 바로 코멘트를 달고 공유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웹 기사 레이아웃을 단순화시켜 사용자가 집중해서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코티나 통합으로 온라인 검색과 실행 속도 등도 향상됐다.
◆윈도 10용 엑스박스 출시
윈도 10용 엑스박스(Xbox)도 새롭게 출시됐다.
게이머와 개발자들은 윈도 10 기반 PC와 엑스박스 원(One)을 통해 가장 폭넓은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 게임 DVR(Game DVR)로 게임 중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캡쳐해 편집·공유할 수 있으며 모든 종류의 기기로 새로운 게임을 즐기거나 전세계 수백만 명의 게이머와 연결해 소통할 수 있다.
윈도 10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인 다이렉트X 12(DirectX 12)에서 개발된 게임의 경우 속도와 효율성, 그래픽 품질이 한층 향상된다. 또한 엑스박스 원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다른 윈도 10 태블릿이나 PC로 스트리밍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윈도 10용 오피스
윈도 10용 오피스 유니버셜 앱은 터치 기기(device)에 보다 최적화됐다.
새로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아웃룩은 윈도 기반의 터치 디바이스에서 기존 오피스의 친숙한 기능들을 완벽히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그 동안 사용해오던 기능들을 사용해 워드 문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윈도 10용 파워포인트에 포함된 새로운 잉크(Inking) 기능으로 발표 슬라이드에 실시간으로 코멘트를 적을 수 있으며, 엑셀에는 터치에 최적화된 제어 기능이 추가돼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생성할 수 있다.
오피스 데스크톱 스위트(Office desktop suite)의 차기 버전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수개월 내에 별도도 발표할 예정이다.
◆홀로그램 기능 결합
윈도 10은 개발자들이 실제 현실에서 홀로그래픽을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한다. 윈도 10에서 홀로그램은 윈도 유니버설 앱으로 출시되며, 모든 윈도 유니버설 앱 또한 홀로그램처럼 동작할 수 있다.
MS는 홀로그램 이미지를 볼 수 있는 헤드셋 '홀로렌즈'와 응용 프로그램 개발도구 '홀로스튜디오'도 함께 소개했다.
홀로렌즈는 폰이나 PC에 연결할 필요없는 최초의 무선 홀로그래픽 컴퓨터로 주변 현실공간엥서 투시 홀로그래픽 고화질 렌즈와 공간 음향을 통해 홀로그램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룹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피스 허브
윈도 10은 업무 공간에서 공유, 아이디어 발상, 협업을 돕는 새로운 대형 스크린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내장형 카메라, 센서, 마이크와 함께 멀티 터치, 디지털 노트 등 하드웨어의 혁신으로 서피스 허브(Surface Hub)를 통해 모든 사용자가 실질적인 공간에 관계 없이 마치 같은 공간에서 협업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윈도 10,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 오피스 365의 강점을 누릴 수 있다.
55인치와 84인치 2가지 사이즈 옵션이 제공되는 서피스 허브는 기존 콘퍼런스 룸 환경에서의 제약에서 벗어나 협업 생산성을 극대화해준다.
PC 버전의 윈도 10 테크니컬 프리뷰는 다음 주에 윈도 인사이더(Windows Insiders)를 통해 무료 공개되며, 폰 버전은 2월 말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 윈도 10에 대한 더 추가적인 정보는 웹사이트(http://news.microsoft.com/windows10sto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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