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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百, '설 특수'실종… 신년 세일 부진


지난 해 보다 매출 1% 내외 소폭 증가…아우터·혼수 강세

[장유미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올해 신년 세일 실적이 지난 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설 연휴 기간이 작년보다 3주 가량 늦어지면서 설 특수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신년 세일 실적은 전년 대비 현대가 1.2%, 신세계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달 2일부터 세일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까지 세일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기존점 기준으로 0.5% 신장에 머물렀다.

신년 세일과 설 행사를 동시에 열었던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명절이 대목인 식품과 선물 수요가 많은 남성 명품 등의 매출은 역신장 한 것.

현대에서는 설 연휴(1월 30일∼2월 1일)가 빨랐던 지난 해와 설 선물세트 행사 기간이 달라 식품 매출은 7.2% 감소했다. 신세계도 여성 패션(0.5%)과 남성 패션(-0.4%), 명품(-0.9%), 식품(-2%) 등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아우터 등 방한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각 백화점별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 특히 롯데는 일반스포츠 매출이 24.1%, 레저가 16.2% 늘어났으며, 현대는 아웃도어(5.8%)와 모피(8.3%)가 약진했다.

또 주요 백화점별로 쌍춘년 특수로 인한 혼수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도 두드러졌다.

롯데에서는 화장품(9%), 가구(7.3%), 식기·홈데코(6.6%), 주방(6.8%) 등의 상품군이 매출 호조를 보였으며, 현대도 가구(7.9%)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 역시 보석·시계(11.4%), 컨템포러리 패션(9.4%), 화장품(9.9%) 등 혼수 분야 매출이 전반적으로 신장률이 높았다.

현대백화점 권태진 마케팅팀장은 "아우터, 혼수용품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세일 이후에도 설 선물세트, 밸런타인 행사 등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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