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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이엔피게임즈 "이스트소프트에 투자한 배경은..."


"이스트소프트 투자, 韓中게임판 영향력 확대 기여할 것"

[류세나기자] 이스트소프트 3대주주로 올라선 웹게임 전문기업 이엔피게임즈가 이스트소프트와 함께 그려 나갈 청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승재 이엔피게임즈 대표는 8일 구로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스트소프트에 투자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기업운영 방향,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이스트소프트와의 웹게임 채널링 제휴를 시작으로 웹게임부터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게임들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신생 모바일게임사에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사전 작업도 어느 정도 끝마친 상태다.

이엔피게임즈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이승재 대표는 최대주주인 중국 웹게임사 싼쓰치요우시(37WAN)가 함께 움직이고 있어 보다 공격적인 사업전개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 한국과 중국 잇는 교두보 역할 강조

이엔피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 파트너사인 싼쓰치요우시와 함께 이스트소프트의 지분 4.9%를 52억5천만원 규모에 매입해 3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승재 대표는 "싼쓰치요우시는 오래 전부터 한국 게임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임원진들과 함께 한국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그러던 중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발' 지적재산권(IP) 보유사인 이스트소프트가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및 한국에서의 입지강화 등 전략적 협력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고 이스트소프트 투자 논의는 3~4개월 정도 진행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이엔피게임즈가 중국과 한국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스트소프트에 대한 투자가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투자 형태를 띤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거점이 되는 기업들을 국가별로 여러 개 두는 것보다 하나의 통로를 통해 효율성을 보다 극대화하고 각각의 기업들이 잘하는 영역에 대한 자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쪽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엔피게임즈의 최대주주인 싼쓰치요우시는 '카발' IP를 활용해 개발중인 웹게임을 올 1분기 중 중국에 서비스하고 한국에서는 이엔피게임즈를 카발 웹게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올 하반기 국내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와는 '함께 하는 게임 채널링 서비스'에 대해 논의중이다.

이승재 대표는 "싼쓰치요우시와 한국시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주고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관계사들을 통해 웹게임,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2년 9월 설립된 이엔피게임즈는 창업 2년 여 만에 국내 웹게임 1위 기업으로 성장한 웹게임 전문게임사다. 2013년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두 배 성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한 매출 6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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