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1세대 게임사 웹젠(대표 김태영)이 10년 넘게 서비스해온 주력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 9월 뮤 온라인을 바탕으로 한 '대천사지검'이 중국 웹게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웹젠 주가도 연초(7천170원) 대비 345% 뛰어오른 3만1천350원(12월 8일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어느새 1조원을 훌쩍 넘긴 1조1천300억 원대(코스닥 14위)로 올라서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뮤 온라인 기반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의 정식 서비스가 12월 중 시작된다면 웹젠 주가는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유력 IP를 활용한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중국에 출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웹젠의 사례는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웹젠의 IP 제휴사업은?
웹젠이 올해 상반기 주요 전략사업으로 내세운 IP 제휴사업은 뮤 온라인의 그래픽과 상표, 게임 퍼블리싱 기술 등 게임의 전반적인 서비스 권한에 대한 프랜차이징 사업 모델이다.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슈퍼마리오'와 같은 유명 게임들이 인지도를 기반으로 여러 장르의 게임으로 개발되거나 세계 각국에서 프랜차이징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
뮤 온라인은 2000년대 중국에 진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복제 게임을 등장시킬 만큼 인기를 끌었다. 지적재산권을 적극 활용한 것도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모은 뮤 온라인을 비롯해 웹젠 게임들이 구축한 해외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자 마련한 전략이다.
웹젠은 현지 웹게임사인 '37요우시'와 개발한 대천사지검을 올해 6월 중국에 출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9K9K닷컴' 등 중국 순위 사이트에 따르면 대천사지검은 올해 6월 중국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인기순위 및 다운로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이 지난 8월 보도한 대천사지검의 중국 현지 첫달 매출은 약 1억 위안(약 165억 원) 수준이다.
대천사지검의 중국 현지 로열티 수익에 힘입어 웹젠의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0% 성장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108억 원으로 188% 증가했다.
대천사지검의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국 웹게임 시장은 국내와 달리 그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발간하는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중국 웹게임시장(2013년 기준)은 159억 위안(약 2조 6천260억원)의 시장을 형성해 2017년까지 406억위안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중국 웹게임 시장은 전체 중국 게임 시장에서 약 18.3%(모바일게임 20.6%, 온라인게임 61.1%)를 점유하고 있고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에도 오는 2017년까지 이같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 변신한 뮤 온라인
웹젠의 두 번째 IP 제휴사업인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의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2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사전등록에 몰렸을 정도다.
전민기적은 웹젠이 현지 게임사 킹넷과 손집고 선보인 모바일 MMORPG로 뮤 온라인의 그래픽과 재미를 고스란히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12월 3일 현지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전민기적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 다운로드 2위까지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오는 12월 10일 iOS·안드로이드 기종 이용자를 대상으로 앱을 무료 배포하는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웹젠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은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한 클라이언트 기반 온라인게임들은 자체 개발해 수출하면서 비교적 개발투자가 용이한 모바일과 웹게임들은 IP제휴 사업 형태로 전략적 제휴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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