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KB금융의 사외이사들이 전원 사퇴를 발표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0일 KB금융 측은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일동이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경영연속성을 감안해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7명 사외이사 전원이 물러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진·이종천·황건호·김영과 이사 외에 오는 2016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김명직·조재호·신성환 이사까지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이에 KB금융이 사활을 걸고 추진해왔던 LIG손해보험 인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KB금융의 불안정한 경영 상태를 이유로 LIG손보 인수 승인을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산기 문제를 둘러싸고 비롯된 KB사태에 대한 관리책임을 들며 사외이사들의 퇴진을 압박한 것이다.
사외이사들이 일괄 사퇴키로 하면서 더 이상 금융당국이 LIG손보 인수 승인을 미룰 명분은 약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LIG손보 인수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KB금융에 대한 부분검사를 마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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