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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 내정한 KB금융, 증권가 호평 잇따라


CEO 리스크 해소 평가…목표가 올리고 최선호주로 제시

[이혜경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전날 오후 늦게 신임 회장으로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을 내정한 가운데, 23일 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CEO 리스크 해소를 들어 목표주가를 올리거나, 최선호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 올린 4만9천원으로 높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목표가격 산출에 적용했던 '지배구조 측면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10%의 할인을 걷어 내기로 결정했다"며 "윤 내정자 선임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證 "윤 내정자, 정통성과 합리성 보유한 적임자"

그는 "적지 않은 국내외 투자자들도 윤종규 내정자의 선임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 이유로 윤 내정자가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이 확고했던 시절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던 좋은 기억이 있고 ▲KB금융에 복귀한 2010년 이후 두 명의 회장을 보좌해 왔기에 경영전략의 영속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동시에 KB금융의 변화를 이끌어낼 정통성과 합리성을 보유한 적임자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근저를 이룬다는 점을 들었다.

대신증권의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은 유지했으나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가 최선의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칭찬했다.

윤 신임 회장 내정자가 KB금융 부사장 재직 당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과 더불어 KB금융에 가장 진심어린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시하려는 노력과 의지로 인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사진)

또한 "금번 회장 선출 과정은 정치적 배경이 상당했던 이전 회장들의 선임 때와는 분명 다르기 때문에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구조적이고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는 경영승계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확립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證 "지배구조 불확실성 상당부분 해소될 것"

이어 신임 회장 선출을 계기로 과거 신임 회장이 선출될 때마다 반복됐던 빅 배스(Big Hath, 대규모충당금 정립으로 회계상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것) 우려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재 KB금융의 보수적인 자산건전성 분류와 충당금 적립 수준,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상대적으로 적은 익스포저 등을 고려할 때 인위적으로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윤 신임 회장 내정자도 재임기간 중의 성과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그런 무리한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이 다른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펀더멘털(기초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관련 이슈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고 투자심리도 위축됐던 만큼 금번 회장 선임을 계기로 주가가 강한 반등 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금융과 더불어 KB금융을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편, 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경영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수 승인이 지연된 LIG손해보험 인수 건도 빠른 시일 내에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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