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2016년부터 고정형TV 이외에 스마트폰·PC·태블릿PC 등 N스크린에서 본 VOD(다시보기)가 시청률에 더해질 전망이다. 실시간TV를 고정형TV 외의 통로로 본 시청률도 계산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2015년 N스크린 시청률을 기존 시청률에 반영하는 새로운 시청률 집계방식을 시범시행하고, 2016년부터 공식적으로 적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TV시청률 조사는 전국 4천 가구에 설치된 '피플미터'라는 기계가 집계한다. 문제는 4천여가구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조사가 유선전화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2만5천600가구를 대상으로 유선전화를 돌려 지역·성별·연령별로 4천가구를 선발하는데 현재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는 전체의 30% 정도에 달한다.
거기다 유선전화를 일반적으로 설치하지 않는 1인 가구와 젊은층이 기초조사과정에서 빠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방통위는 기초조사를 유선전화가 아닌 주소기반의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진행키로 했다.
또한 스마트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TV프로그램 시청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현재는 집 안에 설치된 고정형TV 외에 N스크린 서비스에서 VOD나 실시간TV를 보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반해 고정형TV만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시청률 조사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은 N스크린을 통해 TV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방통위가 통합시청률에 새롭게 포함할 항목은 크게 두 가지다. 고정형TV 외의 통로를 이용한 실시간TV시청률과 고정형TV 또는 N스크린 서비스에서 보는 VOD 시청률 집계 방식을 정해야 한다.
이 중에서 방송사 홈페이지·DMB·N스크린 서비스를 통한 실시간TV 시청률 산정은 비교적 간편한 편이다. 하지만 VOD 시청률 집계는 고려할 사항이 많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시청률집계는 채널단위로 발표되지만 VOD는 프로그램 단위로 이뤄진다"며 "프로그램 단위로 보는 VOD를 채널단위에 합산하는 기준, 본방 이후 VOD를 본 날짜에 따른 시청률 합산 문제 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 사무국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통합시청률이 공식적으로 적용되는 해는 오는 2016년이 된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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