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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세계 태블릿시장, 애플·삼성 제친 1위는?


화이트박스가 1위, ASP도 '하락'…이름값 무색

[민혜정기자] 태블릿PC 시장도 스마트폰 시장처럼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이름 없는 '화이트박스' 태블릿PC가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 점유율 1위는 1천650만대를 판매한(공급 기준) 화이트박스 제품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전년대비 19%늘었고, 시장 점유율(29.9%)도 30%에 육박했다.

화이트박스 태블릿은 상표 없이 제작되는 저가 제품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은 중국, 인도 등에서 생산, 거래되고 있다. 화이트박스는 지난 2분기부터 30%가량의 점유율로 삼성·애플을 압도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3분기에 1천230만대를, 삼성은 970만대를 판매했다. 애플과 삼성은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3%, 8% 감소했다.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는 레노버는 판매량(300만대)이 30%가 늘어 5위권 업체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각각 310만대와 130만대를 팔았다.

3분기 전체 태블릿 판매량은 5천520만대로 전년대비 6%가 늘었다.

화이트박스의 선전에서 볼 수 있다시피 태블릿 시장은 저가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IDC는 올 3분기 태블릿 평균판매가격(ASP)가 294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태블릿의 교체주기가 예상보다 길고,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각광을 받으면서 태블릿 시장 성장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저가 경쟁도 더욱 심화될 수 있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은 2억5천40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 14%를 2%로 하향 조정한 것.

IDC 톰 메이넬리 디바이스 및 디스플레이 부문 부사장은 "대화면 휴대폰이 등장하고 소비자들이 기존 태블릿을 더 오래 사용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태블릿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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