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나대투증권은 4일 내년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패널가격이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초고화질(UHD) TV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던 세트업체들이 내년에는 차별화 포인트가 마땅치 않다"며 "결국은 사이즈의 대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퀀텀닷(QD) TV는 색재현율을 강조한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이 얼마나 부가가치를 느낄지 의문"이라며 "이미 소비자들은 UHD TV로 만족하고 있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지난 2009년에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내놓으면서 색재현율을 강조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업체들의 신규 라인 증설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내년에 5세대 이상 신규 라인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라인 증설과 BOE, CSOT, CEC 판다 등의 중국 패널업체들의 8세대 라인 건설 등이 예정돼 있는데, 그 외 삼성디스플레이와 AUO, 이노룩스 등은 비정질 실리콘(a-Si) 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선두업체들이 신규 라인 증설에 대단히 보수적이란 의미"라고 해석했다. BOE의 10.5세대 계획도 글로벌 투자 환경이나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등으로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남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2015년 세트업체들은 패널의 대면적화를 가속화할 것이고, 이에 따라 패널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패널의 대면적화는 이미 스마트폰에서 이어졌고, 모니터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향후 디스플레이 업종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선호주로는 LG디스플레이를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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