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첫 예약판매에 돌입한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15일 관련 업계에서는 두 제품이 지난해 출시돼 첫 주 만에 900만대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던 전작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보다 높은 첫 주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양사가 주로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다른 탓이다.
◆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패드 에어2' 너만 믿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애플의 차세대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에어2'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스마트폰 패널 공급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에 주력한하고 있다"며 "기존 9.7인치 패널 외에도 대형(12인치대) 패널 공급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9.7인치 아이패드 모델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주로 공급하는 것 외에도 12인치대 패널을 신형 아이패드용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하반기 9.7인치 및 12.9인치 화면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위해 5세대 생산라인을 PLS(Plane to Line Switching) 라인으로 변경, 하반기부터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PLS는 화면의 난반사를 막아주는 코팅을 입혀 전작보다 측면에서 화면을 봤을 때 선명도와 밝기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 LG디스플레이, 아이폰6부터 애플 워치까지 효과 기대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부문 실적악화로 근심에 빠진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애플 워치까지 자사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젖어 있는 분위기다.
TV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애플이 2년 만에 풀 체인지 된 아이폰6와 첫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를 선보임에 따라 사상 최대 판매량 달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하는 소형디스플레이(스마트폰) 중 3분의2가 애플 제품에 들어간다"며 "처음 선보인 애플 워치 역시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돼 추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용 패널 출하량이 각각 3천410만대와 1천620만대로 전작 대비 124%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도 상반기 대비 약 292% 증가한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애플 워치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원형 플라스틱OLED가 탑재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존 사각형 OLED 패널보다 수익성 제고 등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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