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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임단협 '진통'…20일 교섭 재개


통상임금 등 쟁점 논의…노조, 교섭 결렬시 파업 돌입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합의점 도출에 난항을 겪으며 진통을 앓고 있다.

앞서 이달 초 현대차 노사가 임협을 마무리하면서 기아차 역시 어렵지 않게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협상이 장기화 되는 모양새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주 14~15일 각각 24·25차 본 교섭을 열고 집중 교섭을 실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종료했다.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4~15일 주·야간 각 4시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6일 각 2시간, 17일 각 4시간 등 총 28시간의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9만4천원 인상 ▲성과금 430%+83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거부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현대차와의 차별화 전략은 용납할 수 없다"며 "기본급 4천원, 성과금 20% 등이 현대차보다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큰 쟁점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에 대해 입장 차도 여전하다. 사측은 현재 노조에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협의체를 만들어 통상임금 확대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현대차 합의안과 동일하게 '2015년 3월 31일까지 적용시점을 포함한 통상임금 개선방안1심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합의한다'는 내용의 문구 등을 넣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상여금과 통상임금 적용은 현대차 안으로, 임금은 임금제도를 내세워 현대차와 차별화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납득할 만한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노사는 20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제26차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협상 결렬시 지부장 지침으로 4시간 이상 파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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