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경쟁을 위한 제품 전략 마련이 한창인 가운데 더욱 강화된 성능에 품질과 디스플레이 혁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 부품 계열사들도 이에 맞춘 고성능 제품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강화된 성능에 더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품질력'과 '폼팩터'가 내년 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주요 부품계열사들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스마트폰용 초고화질(UHD, 3천840x2천160) 디스플레이 패널과 64비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이 탑재된 2천만 화소 카메라 모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내년 프리미엄 폰은 디스플레이 화질의 경우 쿼드HD(QHD, 2천540x1천440)에서 UHD로, 프로세서는 32비트에서 64비트로, 카메라 화소는 1천600만에서 2천만으로 향상되게 된다.
올해 일부 모델이 선보이기도 했지만 내년에는 이들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 화웨이 등 후발로 뛰어든 중국 업체들이 고사양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이며 하드웨어 경쟁도 상향 평준화 되는 추세.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드웨어 경쟁에 더해 품질과 디스플레이 혁신 등 새로운 폼팩터 차별화가 더욱 중요해 졌다. 내년 신제품 전략 역시 이에 맞춘 제품 리더십 확보를 통한 주도권 강화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와 함께 품질 논란이 없는 완벽한 제품을 선보이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차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 앞으로는 품질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애플은 신제품을 내놨지만 제품 내구성 문제로 '밴드 게이트' 논란에 휩싸인 상태. 애플이 화면 크기를 키운 5인치대 '아이폰6플러스'는 측면 메탈프레임이 휘어지는 이같은 '밴드 게이트' 문제로 판매량도 '아이폰6'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애플은 앞서도 통화 품질 논란을 겪은 바 있어 앞으로 스마트폰 경쟁은 고성능화에 더해 제품 품질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공산이 커졌다.
애플 제품이 잦은 품질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은 다양한 제품 출시 등 경험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제조업에 강점을 지닌 국내 업체로서는 새로운 기회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를 잇는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스마트폰을 선보이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커브드폰에 이어 최근 측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갤럭시노트엣지'를 선보인 것과 달리 올해 'G플렉스' 후속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단순히 구부러진 것 이상의 보다 혁신적인 폼팩터의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 내년에는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인 것.
이와 관련 LG전자는 국내 특허청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G플렉스 프레임', 'G프레임', 'F프레임' 등의 상표를 잇달아 출원하는 등 관련 제품 개발 및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선보인 G플렉스 이상의 폼팩터 변화를 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에는 배터리 등의 플렉서블 부품 개발 수준이 미흡했다"며 "내년에는 폼팩터 변화를 준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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